같은 오메가3인데 흡수율이 70% 차이 난다 — rTG, TG, EE 형태, 초임계 추출 알아보았다.

바다

논문과 식약처 고시로 정리하는 영양제 공부 노트
2026-04-19 업데이트 · 11분 읽기

같은 오메가3인데 가격이 2~3배 차이 납니다.

그 차이의 상당 부분은 “형태”에서 옵니다.

이전 글에서 오메가3의 종류(어유, 크릴오일, 식물성 등)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한 단계 더 들어가 봅니다.

알티지 오메가3가 왜 비싼지, RTG 오메가3와 EE는 정확히 뭐가 다른지, 초임계 추출은 왜 프리미엄 취급을 받는지.

형태와 제조법이라는 두 가지 축을 기준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오메가3에 ‘형태’가 왜 중요한가

오메가3의 유효 성분은 EPA와 DHA입니다.

문제는 이 EPA와 DHA가 어떤 구조에 붙어 있느냐에 따라 체내 흡수율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비유하자면, 같은 택배 상자인데 포장 방식에 따라 배송 중 파손율이 달라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오메가3 형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 TG (Triglyceride) — 자연 상태 중성지방형
  • EE (Ethyl Ester) — 정제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에틸에스테르형
  • rTG (re-esterified Triglyceride) — EE를 다시 중성지방 구조로 되돌린 재에스테르화형

영양제 라벨에 적힌 알티지 오메가3, 오메가3 RTG, RTG 오메가3는 모두 같은 형태를 가리킵니다.

TRG 오메가3, RGT 오메가3 같은 표기도 간혹 보이는데, 이것은 rTG의 오기입니다.


TG, EE, rTG — 세 가지 형태 비교

TG (Triglyceride, 트리글리세리드)

생선 기름의 원래 형태입니다.

글리세롤 한 분자에 지방산 세 개가 붙어 있는 구조로, 자연 상태에 가장 가깝습니다.

흡수도 무난한 편이지만, EPA+DHA 함량이 전체의 30% 안팎에 불과한 것이 단점입니다.

나머지 70%는 우리 몸에 크게 도움이 안 되는 다른 지방산이 차지하고 있어서, 유효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려면 여러 알을 먹어야 합니다.

EE (Ethyl Ester, 에틸에스테르)

TG 원료에서 EPA와 DHA를 분리·농축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형태입니다.

글리세롤 대신 에탄올과 결합시킨 구조라, EPA+DHA 비율을 50~90%까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대량 생산이 용이하고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지만, 체내에서 다시 분해-재결합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흡수율은 TG보다 낮습니다.

rTG (re-esterified Triglyceride, 알티지)

EE 형태로 농축한 뒤, 다시 글리세롤에 재결합시켜 중성지방 구조로 되돌린 형태입니다.

쉽게 말하면 “고함량(EE의 장점) + 자연 구조(TG의 장점)”을 합친 것입니다.

가공 단계가 한 번 더 추가되므로 원가가 올라가고, 그만큼 제품 가격도 비쌉니다.

구분 TG EE rTG (알티지)
구조 글리세롤 + 지방산 3개 에탄올 + 지방산 1개 글리세롤 + 고농축 지방산
EPA+DHA 함량 30~50% 50~90% 50~80%
흡수율 보통 (기준) 낮음 (TG의 약 73%) 높음 (TG의 약 124%)
가격대 저가 중저가 고가
장점 자연 구조, 안정적 고함량, 대량 생산 용이 고함량 + 높은 흡수율
단점 유효 성분 비율 낮음 흡수율 낮음 가격 높음

위 흡수율 수치는 2010년 Dyerberg 연구팀이 Prostaglandins, Leukotrienes and Essential Fatty Acids 저널에 발표한 임상 연구에 기반한 것입니다.

72명을 대상으로 rTG, EE, TG, 자유지방산 형태를 비교한 결과, rTG 형태의 혈중 흡수율이 EE 대비 약 70%, TG 대비 약 24% 높게 나타났습니다.


rTG가 만들어지는 과정

알티지 오메가3가 왜 비싼지 이해하려면, 제조 과정을 한 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1단계: 원료 추출

어유(생선 기름)에서 오메가3 성분을 분리합니다.

이 시점의 형태가 TG이고, EPA+DHA 함량은 30% 내외입니다.

2단계: 에스테르화 (TG → EE)

TG에서 글리세롤을 떼어내고 에탄올과 결합시켜 EE 형태로 전환합니다.

이 과정에서 EPA와 DHA를 선택적으로 농축할 수 있어 함량이 크게 올라갑니다.

3단계: 재에스테르화 (EE → rTG)

농축된 EE에서 에탄올을 제거하고, 다시 글리세롤에 재결합시킵니다.

이 추가 공정이 rTG의 핵심이자 가격이 오르는 이유입니다.

결국 rTG는 한 단계를 더 거치는 대신, 고함량과 높은 흡수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형태입니다.


초임계 추출 — 추출 방식이 왜 중요한가

“초임계 알티지 오메가3″이라는 문구를 본 적 있을 겁니다.

여기서 알티지는 형태이고, 초임계는 추출 방식입니다.

둘은 별개의 개념인데, 종종 하나로 묶여서 표기되다 보니 혼동하기 쉽습니다.

초임계 추출(Supercritical CO2 Extraction)은 이산화탄소를 31도, 73.8기압 이상으로 올려 액체도 기체도 아닌 “초임계 상태”로 만든 뒤, 이것을 용매처럼 사용해 오메가3 성분을 뽑아내는 기술입니다.

핵심 장점은 세 가지입니다.

  • 화학 용매 잔류 없음 — 헥산 같은 유기 용매 대신 CO2만 사용하고, 공정 후 CO2는 기체로 날아가 잔류 물질이 남지 않습니다
  • 저온 공정 — 35~50도의 낮은 온도에서 진행되어 열에 민감한 EPA, DHA의 산화를 최소화합니다
  • 고순도 — 압력과 온도를 미세 조절해 원하는 성분만 선택적으로 추출할 수 있어 불순물이 적습니다

일반 용매 추출은 140~160도 고온에서 분자 증류를 거치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오메가3가 산화될 수 있습니다.

저온 초임계 오메가3가 프리미엄으로 분류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비교 항목 일반 추출 (용매) 초임계 추출 (CO2)
사용 용매 헥산 등 유기 용매 이산화탄소(CO2)
공정 온도 140~160도 (분자 증류 시) 35~50도
잔류 물질 미량의 용매 잔류 가능 CO2 기화로 잔류 없음
산화도 고온으로 산화 위험 높음 저온 밀폐로 산화 최소화
중금속 제거 별도 정제 필요 추출 과정에서 효과적 제거
제조 비용 상대적으로 저렴 고압 장비 필요, 비용 높음

정리하면, 초임계 RTG 오메가3라고 하면 “초임계 방식으로 추출하고, rTG 형태로 가공한 제품”이라는 뜻입니다.

추출의 안전성과 형태의 흡수율, 두 축을 모두 갖춘 조합이라 가장 프리미엄으로 통합니다.


그렇다면 rTG가 무조건 정답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무조건은 아닙니다.

rTG의 흡수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으로 따져야 할 변수가 몇 가지 더 있습니다.

1. EPA+DHA 실함량이 더 중요하다

형태가 rTG여도 EPA+DHA 실함량이 낮으면 의미가 줄어듭니다.

캡슐 총량 1,000mg인데 EPA+DHA가 300mg밖에 안 되는 rTG 제품보다, EPA+DHA가 600mg 들어간 EE 제품이 실질적으로 더 많은 유효 성분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2. 가격 대비 효과를 따져야 한다

초임계 알티지 오메가3 제품은 일반 EE 제품의 2~3배 가격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산이 넉넉하다면 물론 rTG가 유리하지만, 제한된 예산 안에서 고함량 EE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전략입니다.

3. 식사와 함께 먹으면 흡수율 차이가 줄어든다

2024년 Hronek M 연구팀의 리뷰에 따르면, 지방이 포함된 식사와 함께 섭취할 경우 EE의 흡수율도 상당히 개선됩니다.

공복에서의 흡수율 차이가 가장 크고, 식후에는 그 격차가 좁혀진다는 점도 알아둘 만합니다.


리포좀, 식물성 rTG, Pure rTG — 그 외 형태들

rTG 외에도 알아두면 좋은 형태가 몇 가지 더 있습니다.

리포좀 오메가3 (Liposomal Omega-3)

리포좀 오메가3는 인지질 이중막 구조로 오메가3를 감싸서, 위산에 의한 분해를 줄이고 장에서의 흡수를 높이는 제형입니다.

비린내가 거의 없고 액상 형태로 복용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 rTG만큼 임상 데이터가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EPA+DHA 함량이 기존 캡슐 제품보다 낮은 경우가 있으니 성분표 확인은 필수입니다.

식물성 알티지 오메가3 (Plant-based rTG)

미세조류(해조류)에서 추출한 DHA를 rTG 형태로 가공한 제품입니다.

비건이거나 생선 유래 제품이 부담스러운 분들이 주로 찾습니다.

구분 어유 rTG 식물성 rTG
원료 멸치, 정어리 등 소형 어류 미세조류 배양
EPA/DHA EPA + DHA 모두 풍부 DHA 위주 (EPA 적음)
비린내 있을 수 있음 거의 없음
중금속 정제로 제거 (원료에 따라 차이) 배양 환경이라 오염 위험 낮음
가격 중~고가 고가

초임계 식물성 RTG 오메가3 제품도 출시되어 있습니다.

다만 식물성 제품은 EPA 함량이 낮은 경우가 많아, EPA까지 충분히 챙기고 싶다면 어유 rTG가 유리합니다.

Pure rTG (퓨어 알티지 오메가3)

“퓨어(Pure)”는 불필요한 부원료 없이 오메가3 원료만 담았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법적으로 정해진 기준이 있는 용어는 아니라서, “퓨어”라는 이름보다 뒷면 성분표의 EPA+DHA 실함량을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형태 선택 가이드 — 나에게 맞는 것은?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가성비 우선 → 고함량 EE 제품을 식후에 복용 (흡수율 보완 가능)
  • 흡수율 우선 → rTG 형태 선택, EPA+DHA 실함량 확인 필수
  • 프리미엄 → 초임계 알티지 오메가3 (추출 안전성 + 형태 흡수율)
  • 비건·비린내 민감 → 식물성 rTG 또는 리포좀 오메가3

어떤 형태를 선택하든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EPA+DHA 실함량입니다.

식약처에서는 EPA와 DHA의 합으로서 일일 섭취량을 500~2,000mg 범위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형태는 그다음 문제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rTG인데 EPA+DHA 함량이 낮은 제품도 있나요?

있습니다.

rTG는 원료 형태일 뿐이고, 실제 EPA+DHA 함량은 제품마다 다릅니다.

캡슐 총량이 1,000mg이어도 EPA+DHA가 300mg인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뒷면 성분표를 확인하세요.

Q. 초임계가 아닌 rTG 제품은 품질이 나쁜 건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일반 용매 추출도 정제 과정을 거치면 잔류 용매가 기준치 이하로 관리됩니다.

초임계는 한 단계 더 안심할 수 있다는 차이이지, 일반 추출이 위험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Q. 제품에 “초임계”라고 안 적혀 있으면 용매 추출인가요?

대체로 그렇습니다.

초임계 추출은 제조 비용이 높은 만큼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기 때문에, 해당 방식을 사용했다면 거의 모든 제품이 전면에 표기합니다.

Q. 산가(AV), 과산화물가(POV)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제품 상세 페이지나 제조사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가 3 이하, 과산화물가 5 이하면 양호한 수준이고, 수치가 낮을수록 산화가 적다는 뜻입니다.

초임계 추출 제품은 대체로 이 수치가 낮은 편입니다.


참고 자료


마무리

오메가3 형태는 TG, EE, rTG 세 가지이고, 추출 방식(초임계 vs 용매)은 별개의 축입니다.

알티지 오메가3의 흡수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형태만 보고 선택하면 절반만 맞는 판단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EPA+DHA 실함량이고, 형태와 추출 방식은 그 다음에 따지면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오메가3 원료 — 어디서 온 생선이냐, 어떤 원료사 제품이냐에 따른 차이를 다뤄보겠습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복용 계획은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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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IT 회사에서 기획·운영·마케팅을 하는 30대. 매일 수영하며 건강에 진심이고, 광고 말고 논문과 식약처 고시로 영양제를 공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