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퀴놀과 유비퀴논, 같은 코큐텐인데 흡수율이 2배 차이 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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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과 식약처 고시로 정리하는 영양제 공부 노트
2026-04-19 업데이트 · 11분 읽기

코큐텐 영양제는 크게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유비퀴놀 코큐텐과 유비퀴논.

가격은 환원형이 2~3배 비싼데, 그만큼 효과도 다른 건지 헷갈리는 분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같은 코엔자임 Q10이지만 체내에서 작동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두 형태의 차이, 흡수율 비교, 나이에 따른 선택 기준까지 연구 근거를 바탕으로 정리합니다.


코엔자임 Q10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코엔자임 Q10(CoQ10)은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세포에 존재하는 물질입니다.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고, 동시에 항산화 역할도 합니다.

식약처에서도 “항산화와 높은 혈압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공인 기능성으로 인정한 성분이거든요.

이 CoQ10은 체내에서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합니다.

  • 유비퀴논(Ubiquinone) — 산화형. 에너지 생산(ATP 합성)에 직접 관여합니다.
  • 유비퀴놀(Ubiquinol) — 환원형. 항산화 작용을 담당합니다.

쉽게 비유하면, 산화형은 “일하는 상태”이고 환원형은 “충전된 상태”입니다.

배터리처럼 충전(환원)과 방전(산화)을 반복하면서 두 모습을 오가는 것이거든요.

혈액 속 CoQ10의 약 90~95%는 환원형인 유비퀴놀 상태로 존재합니다.

항산화가 그만큼 중요한 역할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체내 전환 과정 — 산화형은 결국 환원형이 된다

영양제로 유비퀴논을 섭취하면, 소장에서 흡수된 뒤 체내 효소에 의해 환원형으로 전환됩니다.

반대로 유비퀴놀을 섭취해도, 활성산소를 잡는 과정에서 산화형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환원됩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어떤 형태를 먹든 체내에서는 두 형태가 끊임없이 순환합니다.

“산화형을 먹으면 산화형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2020년 Pravst 연구팀의 임상시험에서도 유비퀴논을 섭취한 노인 그룹의 혈중 CoQ10이 대부분 환원형으로 검출되었습니다.

즉, 우리 몸은 산화형을 먹어도 환원형으로 바꿔서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코엔자임Q10 도표


흡수율 차이 — 연구 결과는 어떨까

“유비퀴놀이 흡수율이 높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실제 연구 결과를 보면, 사실이긴 하지만 조건이 붙습니다.

2014년 Langsjoen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교 연구에서, 동일한 200mg을 4주간 복용한 결과는 이랬습니다.

  • 산화형(유비퀴논) 복용 시 혈중 CoQ10: 0.9 → 2.5 ug/mL
  • 환원형(유비퀴놀) 복용 시 혈중 CoQ10: 0.9 → 4.3 ug/mL

환원형이 약 1.7배 높은 혈중 농도를 달성한 셈입니다.

2018년 Zhang 연구팀이 고령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환원형을 2주간 복용한 그룹은 혈장 CoQ10이 1.5배 유의미하게 증가한 반면, 산화형 그룹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가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다만 2020년 Pravst 연구팀의 고령자 대상 연구에서는 조금 다른 결과도 있었습니다.

유비퀴놀 캡슐의 생체이용률이 유비퀴논 대비 1.7배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수용화 처리된 산화형 시럽이 일반 캡슐보다 2.4배 높은 흡수율을 보였습니다.

이 연구가 시사하는 점은 중요합니다.

단순히 “환원형이니까 무조건 좋다”가 아니라, 제형과 제조 기술도 흡수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면 전환 능력이 떨어진다

젊고 건강한 사람은 유비퀴논을 먹어도 체내에서 환원형으로 잘 전환합니다.

문제는 나이가 들면서 이 전환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CoQ10의 체내 합성량 자체가 20대를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40대가 되면 심장의 CoQ10 농도가 20대 대비 약 30% 줄어든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합성량이 줄면 전환 효소의 활성도 함께 낮아집니다.

2018년 Zhang 연구에서 고령 남성에게 산화형을 투여했을 때 혈중 농도 증가가 미미했던 것도 이 전환 능력 저하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미 전환 효소가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는 상태에서 산화형을 넣어봤자, 환원형으로 바뀌는 양이 제한적인 것이거든요.

이 밖에도 산화 스트레스가 높은 상태(만성 질환, 과도한 운동, 흡연 등)에서는 나이와 무관하게 전환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환원형이 활성산소를 잡느라 소모되는 속도가 전환 속도를 앞지르기 때문입니다.


유비퀴놀 vs 유비퀴논 한눈에 비교

구분 유비퀴논 (Ubiquinone) 유비퀴놀 (Ubiquinol)
형태 산화형 환원형
주요 역할 에너지 생산 (ATP 합성) 항산화 (활성산소 제거)
흡수율 기준 약 1.5~1.7배 높음
체내 전환 환원형으로 전환 필요 바로 활용 가능
가격 상대적으로 저렴 2~3배 비쌈
안정성 공기 중 안정적 산화되기 쉬움 (제조 기술 중요)
적합한 대상 30대 이하 건강한 성인 40대 이상, 만성 질환자, 고산화 스트레스

그래서 뭘 선택해야 할까 — 상황별 가이드

두 형태 중 무엇을 선택할지는 나이, 건강 상태, 예산에 따라 달라집니다.

산화형(유비퀴논)이 적합한 경우:

  • 30대 이하, 특별한 건강 문제가 없는 경우
  • 코큐텐을 처음 시작하는 경우 (비용 부담 낮춤)
  • 일반적인 항산화, 에너지 보충 목적

젊고 건강한 성인은 체내 전환 효소가 충분히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산화형을 먹어도 환원형으로 잘 바뀌기 때문에, 굳이 비싼 제품을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환원형(유비퀴놀)이 적합한 경우:

  • 40대 이상으로 체내 CoQ10 합성이 감소하는 시기
  • 스타틴 계열 콜레스테롤약을 복용 중인 경우
  • 심혈관 질환, 당뇨 등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 만성 피로나 운동량이 매우 많은 경우

스타틴은 CoQ10 합성 경로를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합성이 줄어든 상태에서 전환까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바로 활용 가능한 유비퀴놀이 더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난임 준비 중이라면:

난자와 정자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중요한 시기입니다.

유비퀴놀을 선택하는 분이 많지만, 20~30대라면 산화형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용량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형태보다 꾸준한 복용이 우선입니다.


환원형이 비싼 이유가 있다

유비퀴놀은 공기에 노출되면 쉽게 산화되어 산화형으로 돌아갑니다.

환원 상태를 유지한 채 캡슐에 담는 기술이 까다롭기 때문에 제조 원가가 높습니다.

현재 유비퀴놀 원료는 일본 카네카(Kaneka)사의 특허 원료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 원료는 천연 발효 방식으로 생산되며, 산화 방지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반면 유비퀴논은 합성이든 발효든 제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공급업체도 다양합니다.

같은 100mg 기준으로 환원형 제품이 2~3배 비싼 것은 원료 수급 구조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그래서 “비싼 만큼 효과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이렇습니다.

40대 이상이거나 전환 능력이 저하된 상태라면 가격 차이만큼의 가치가 있습니다.

젊고 건강하다면 산화형으로 동일한 용량을 더 오래 먹는 것이 비용 대비 효율적입니다.


제형도 흡수율에 영향을 준다

어떤 형태의 코큐텐이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제형입니다.

2020년 Arenas-Jal 연구팀의 리뷰에 따르면, CoQ10은 분자량이 크고 지용성이라 흡수가 어려운 물질입니다.

그래서 같은 형태라도 어떻게 제형화했느냐에 따라 흡수율이 크게 달라집니다.

  • 소프트젤(오일 기반) — 지용성 CoQ10을 오일에 녹여 흡수를 돕습니다. 가장 보편적이고 무난한 제형입니다.
  • 수용화(나노/마이셀) — 물에 녹을 수 있게 가공한 제형. 일부 연구에서 일반 캡슐 대비 2배 이상의 흡수율을 보였습니다.
  • 분말/정제 — 가격은 저렴하지만 흡수율이 가장 낮습니다.

2020년 Pravst 연구에서 수용화 시럽이 일반 유비퀴놀 캡슐보다 흡수율이 높았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단순히 “유비퀴놀 = 고흡수”라는 공식이 항상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을 고를 때는 형태(산화형/환원형)와 제형(소프트젤/수용화/정제)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두 형태를 동시에 먹어도 되나요?

문제될 것은 없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체내에서 두 형태가 서로 전환되기 때문에, 한 가지를 적정 용량만큼 복용하면 충분합니다.

Q. 유비퀴놀이 산화되면 효과가 없어지나요?

산화되면 유비퀴논이 됩니다.

효과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산화형 코큐텐이 되는 것이므로, CoQ10으로서의 기능은 유지됩니다.

다만 환원형의 장점인 높은 흡수율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므로, 개봉 후 보관에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Q. 코큐텐은 식후에 먹어야 하나요?

네, 지용성이라 식사와 함께 섭취해야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특히 지방이 포함된 식사 후에 먹으면 효과적입니다.

공복에 먹으면 흡수율이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Q. 스타틴을 먹고 있으면 유비퀴놀을 꼭 먹어야 하나요?

스타틴은 콜레스테롤과 CoQ10의 합성 경로(메발론산 경로)를 함께 억제합니다.

CoQ10 보충 자체는 권장되지만, 반드시 환원형이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미 합성이 억제된 상태이므로, 전환 부담이 없는 유비퀴놀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마무리

유비퀴놀과 유비퀴논은 같은 코엔자임 Q10의 두 얼굴입니다.

체내에서 서로 전환되기 때문에 어떤 형태를 먹든 CoQ10으로서의 기능은 동일합니다.

다만 40대 이후, 만성 질환이 있거나 스타틴을 복용 중이라면 전환 부담이 적은 유비퀴놀이 더 효율적인 선택입니다.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복용 계획은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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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IT 회사에서 기획·운영·마케팅을 하는 30대. 매일 수영하며 건강에 진심이고, 광고 말고 논문과 식약처 고시로 영양제를 공부합니다.